의학만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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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 기능, 우리 몸의 숨은 조력자

비장은 낡은 혈액세포를 정리하고,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며, 혈액을 저장하는 등 혈액과 면역을 동시에 다루는 핵심 장기입니다.


혈액과 면역을 동시에 책임지는 비장의 특별한 역할


비장은 간이나 위에 비해 덜 알려진 장기지만,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위치는 왼쪽 갈비뼈 속 깊은 곳으로, 외부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혈액과 면역을 다루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지요. 이번 글에서는 비장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혈액 정화의 중심

비장은 혈액 속에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를 걸러내고, 그 안의 철분을 다시 회수해 새로운 적혈구 생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래되거나 손상된 혈액세포를 정리해 주기 때문에 ‘혈액 정화소’라 부를 수 있습니다.


면역 방어의 거점

혈액 속에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물질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비장입니다. 비장 안에는 림프구와 대식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자리해 외부 침입자를 신속하게 공격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액 저장 창고

비장은 혈액을 일정량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한 순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혈이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응급 저장소 역할을 하지요.


혈소판 관리

비장은 혈액 응고에 필요한 혈소판을 일정 부분 저장하고, 불필요하거나 손상된 혈소판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고 상처가 났을 때 출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린 시기의 기능

어린아이에게는 비장이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더 두드러집니다. 성장하면서 이 기능은 줄어들고, 성인에서는 주로 혈액 여과와 면역 역할을 맡게 됩니다.


몸의 균형을 지탱하는 숨은 역할

비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 몸의 균형을 지켜주는 조용한 조력자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