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못할 때 생기는 피부와 조직 손상의 시작
욕창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지속적인 압력으로 인해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료적으로는 압박궤양 또는 압력성 손상이라고 부르며, 주로 뼈가 돌출된 부위에 발생합니다. 욕창은 단순한 피부 상처가 아니라 혈류 장애로 인해 조직이 괴사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욕창이 생기는 주요 원인
욕창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될 때 발생합니다. 이 압력이 혈관을 눌러 혈류를 차단하면 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어 피부가 손상됩니다. 또한 마찰과 전단력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를 이동하거나 체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시트에 쓸리거나 당겨지는 힘이 작용하면 피부가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땀이나 소변, 대변으로 피부가 습한 상태가 오래 유지될 때도 욕창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
욕창은 체중이 많이 실리고 뼈가 돌출된 부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누운 자세에서는 엉덩이뼈(천골), 꼬리뼈, 발뒤꿈치, 어깨뼈, 뒤통수 등에 잘 생기며, 앉아 있는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뒷부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 휠체어 생활을 하는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욕창의 진행 단계
욕창은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분됩니다. 초기에는 피부가 붉게 변하고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생기며, 더 진행하면 피부층이 괴사하여 검게 변합니다. 심한 경우 피부 아래 지방, 근육, 뼈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진행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욕창의 주요 증상
처음에는 피부가 붉거나 푸르게 변하고, 눌렀을 때 색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후 통증, 열감, 부종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지거나 괴사된 조직에서 고름과 악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과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고, 감염이 심할 경우 패혈증 위험까지 있습니다.
욕창 발생의 위험 요인
욕창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나 중증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당뇨병, 혈액순환 장애, 영양 결핍이 있는 경우 피부 재생력이 떨어져 욕창이 잘 생깁니다. 또한 체중이 너무 적거나 과체중인 경우에도 압력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위험이 높습니다. 소변이나 대변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환자 역시 피부가 쉽게 손상되면서 욕창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욕창 치료와 관리 방법
욕창 치료는 손상된 피부와 조직을 청결히 유지하고,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초기에는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주 체위를 변경하고, 특수 방석이나 매트리스를 사용하여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킵니다. 상처 부위는 멸균 거즈로 보호하고, 필요할 경우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처치가 필요합니다. 감염이 동반되면 항생제 치료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 관리법
욕창은 한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체위 변경을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단백질과 영양소 섭취로 피부와 조직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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