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른 위염과 위궤양, 증상으로 구별할 수 있을까요?
속 쓰림, 더부룩함, 통증…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많은 분들이 '위에 탈이 났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위염과 위궤양은 자주 혼동되지만, 증상과 원인, 심각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위염과 위궤양의 대표 증상을 비교하고, 두 질환을 구별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위염은 위 점막의 ‘염증’, 위궤양은 점막이 ‘깊게 패인’ 상태입니다
위염은 자극이나 감염으로 인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반면 위궤양은 점막이 손상돼 깊게 패이고 궤양(궤적)이 생긴 상태로
위염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완전히 구별하긴 어렵지만 양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위염의 대표 증상은 더부룩함과 구역감입니다
위염은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거나
메스꺼운 느낌, 소화 불량이 주 증상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공복 상태에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통증보다는 '불편함'과 '더부룩함'이 중심입니다.
위궤양은 통증이 뚜렷하고, ‘시간차’가 있습니다
위궤양은 통증이 명확하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식사 직후 또는 식사 후 1~2시간 후에 속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밤이나 새벽에 속이 쓰려서 잠에서 깨는 경우도 흔합니다.
통증이 특정 시간대나 공복 후에 반복된다면 궤양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통 증상도 있지만, 양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구역감, 속 쓰림, 식욕 저하 등은 위염과 위궤양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염은 일시적이고 가벼운 경우가 많고,
위궤양은 증상이 반복적이고 깊은 통증이 지속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궤양은 출혈을 동반할 수 있어 검붉은 구토나 흑변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도 차이를 만듭니다
위염과 위궤양 모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관련이 있지만
위궤양은 이 균에 의해 점막이 장기간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이 되며
위염은 위산 자극이나 약물,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도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진단은 위내시경으로 정확하게 가능합니다
두 질환 모두 증상만으로 구별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내시경을 통해 점막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 시 조직검사를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위염은 표면 염증에 그치지만, 궤양은 점막이 깊이 패여 있고 출혈 흔적이 나타납니다.
자가진단보다는 병원 진료가 필수입니다
장기간 속 쓰림, 더부룩함, 복통이 반복되거나
공복 후 심한 통증, 흑변,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자가진단으로 넘기지 말고 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두 질환 모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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